토종오리 유전자원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번식 특성 자료가 확보됐다. 살아 있는 개체를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생식세포 보존 기술을 연구할 기초를 마련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유색·백색 토종오리의 정액과 정자 특성을 국내에서 처음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가 보존 중인 두 계통의 수컷을 각각 30마리씩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정액량과 산도, 정자 농도, 움직임을 살폈다. 한 번 채취한 평균 정액량은 유색 0.049㎖, 백색 0.056㎖였다. 정액 1㎖당 정자 수는 각각 약 47억개와 39억개로 나타났다.
정액에 적합한 희석제를 검토하고 이를 섞은 직후 컴퓨터 분석 장비로 움직임을 측정했다. 두 계통 모두 약 87%가 움직였으며, 앞으로 진행하는 정자의 비율은 유색 약 74%, 백색 약 77%였다.
이 수치는 조사 조건에서 측정한 생식세포 특성이다. 곧바로 수정 성공률이나 동결 후 생존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농진청은 우수 수오리 선발과 인공수정, 동결보존 기술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전자원의 보존에는 개체뿐 아니라 특성을 설명하는 데이터와 연구 방법도 필요하다. 이번 성과는 토종오리의 보존·증식 기술을 발전시킬 출발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