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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저 지갑 해킹, 판매처 기기 속 무단 칩 확인

복구 문구 24개 단어 LTE로 빼돌려
추정 피해 8600만달러 이상
여의도저널입력 2026.10.13 23:02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렛저가 동남아시아 판매처 크립토빌리스를 거쳐 팔린 기기에서 무단 부품을 확인했다. 이 부품은 초기 설정 때 화면에 뜨는 복구 문구를 읽어 외부로 보냈다.

13일 렛저에 따르면 회사 보안조직 돈존은 문제의 부품이 기기 외장 안쪽에 숨어 있었다고 밝혔다. 부품은 24개 단어를 해독한 뒤 내장 eSIM을 이용해 이동통신망(LTE)으로 전송했다.

렛저는 이 부품이 보안칩과 운영체제를 바꾸지 않았고, 거래 내용이나 서명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장치가 복구 문구만 가로채도록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온체인 분석가 스펙터는 비트코인·이더리움·트론에서 8600만달러 이상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했고, 렛저는 이 수치를 검증하지 않았다.

회사는 지금까지 확인된 손실이 모두 크립토빌리스 판매 기기와 연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판매처 기기를 아직 설정하지 않았다면 설정을 멈추고, 이미 썼다면 새 기기와 새 복구 문구로 자산을 옮기라고 안내했다.

렛저는 피해자에게 경찰 신고를 권했고, 다른 지역과 유통망에서 들어온 변조 의심 신고도 검토하고 있다. 추가 변조 기기 확인 여부와 공식 피해액 집계가 향후 대응 범위를 가를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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