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를 토양 깊숙이 넣는 기술을 적용한 논에서 질소 사용량을 줄이고도 벼 생육이 기존 방식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농가 투입 비용과 환경 부담을 함께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실증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20일 전북 김제 현장평가회에서 깊이거름주기를 활용한 논벼 수질과 생육 실증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쟁기 작업과 함께 밑거름을 토양 속 25~30㎝에 넣는 방식이다.
실증에서는 웃거름을 생략해 기존 측조시비보다 질소 시용량을 약 30% 줄였다. 그럼에도 벼의 키와 새끼치기 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논물의 총질소와 총인 농도는 측조시비 논보다 평균 26% 이상 낮았다. 다만 이번 생육 측정 결과만으로 최종 수확량이나 모든 농가의 비용 절감 폭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다.
현장에서는 장치를 작게 만들 필요성과 비료 적재통의 내구성 개선 의견이 나왔다. 농진청은 산업체와 개선 방안을 협의하고 시군 농기계 임대사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치는 지난 8월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됐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53개 시군에 70대가 시범 보급됐으며, 향후 확산에서는 실증 효과와 함께 농가의 실제 이용 편의도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