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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만기가 비슷한데 왜 가격은 다르게 움직일까? 듀레이션 읽기

남은 만기와 금리 민감도를 구분하는 채권·채권형 펀드 기초
여의도저널입력 2026.10.23 09:50

‘장기채’라는 같은 분류에 들어간 상품도 금리가 움직일 때 가격 변화의 크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만기만으로 모든 차이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때 확인하는 지표가 듀레이션입니다. 다만 자료에 따라 듀레이션의 종류가 다르므로 숫자와 단위를 확인하고 비교해야 합니다.

수정 듀레이션으로 보는 금리 민감도 — 수정 듀레이션 2: 금리 +1%p → 가격 약 -2%; 수정 듀레이션 7: 금리 +1%p → 가격 약 -7%; 함께 확인: 신용위험·통화·보유 구조
그림: 수정 듀레이션으로 보는 금리 민감도. 여의도저널 제작.

만기는 마지막 상환 시점, 민감도는 가격의 반응

잔존만기는 계약상 마지막 상환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냅니다. 듀레이션은 현금흐름의 시점과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살피는 데 쓰이는 지표입니다. 같은 만기의 채권도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와 금리 수준 등에 따라 민감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정 듀레이션과 유효 듀레이션처럼 서로 다른 산출 방식의 수치를 설명 없이 비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와 1%포인트를 구별하세요

다른 조건이 같고 금리가 작게 평행 이동한다는 가정에서 수정 듀레이션이 7인 채권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약 7% 하락하는 식으로 근사할 수 있습니다. 3%인 금리가 4%가 되는 것은 1%포인트 상승입니다. 이 계산은 큰 금리 변화, 금리곡선의 비평행 이동, 옵션이나 신용 변화 등을 모두 설명하지 못합니다.

채권 한 장과 채권형 펀드를 나눠 보기

개별 채권의 만기와 채권형 펀드의 운용 방식은 다릅니다. 펀드는 편입 자산이 바뀌며 일정한 듀레이션 구간을 유지하도록 운용될 수 있습니다. ‘편입 채권에 만기가 있으니 기다리면 펀드 가격도 특정 금액으로 돌아온다’고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만기형 구조인지, 어떤 자산으로 어떻게 교체하는지 상품 자료를 확인하세요.

  • 듀레이션의 종류·기준일·단위를 확인하기
  • 같은 통화와 유사한 신용위험끼리 비교하기
  • 표면금리·만기수익률·가격변동을 구별하기
  • 금리위험 외에 신용·환율·유동성 위험도 살피기

듀레이션은 어느 채권이 반드시 오를지 알려주는 예측 도구가 아닙니다.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 구조인지 이해하고 보유 목적과 자금 사용 시점을 점검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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