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97개 지역에 기상가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 동안 비가 평년보다 적게 내리면서 농업용 저수지와 일부 댐의 물 사정도 나빠졌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월 2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783.3㎜로 평년의 72.5%에 그쳤다. 10월 1일 기준 기상가뭄 지역은 관심 단계 74곳, 주의 단계 22곳, 경계 단계 1곳이다.
가장 높은 경계 단계가 내려진 곳은 경북 영천이다. 대구·경북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8.9%로 집계됐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8.3%로 평년의 70.1% 수준이다. 남부지방 저수율은 평년 대비 51.4~70.1%로 중부지방(80.7~94.0%)보다 낮았다.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댐 가운데서는 운문댐과 섬진강댐, 밀양댐이 가뭄 대응 단계에 들어 있다. 정부는 운문댐에 낙동강·금호강 물을 대체 공급하고, 가뭄이 길어지면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10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고 11~12월은 대체로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영천의 가뭄이 12월 하순 주의 단계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부터 물을 채워 내년 영농에 대비할 방침이다.
남은 변수는 남부지방 저수지가 겨울철 강수로 얼마나 회복되느냐다. 행안부가 매달 내놓는 가뭄 예·경보의 11월 발표가 다음 확인 시점이다.
